충격이다.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리오넬 메시(35, PSG)의 페널티 킥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분과 8분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외치면서 이번 월드컵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라는 기대치가 무색하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면서 졸전 끝에 패했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이 일어난 상황,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아니, 오히려 기회로 볼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3번의 월드컵에서 1차전 패배를 맛봤다. 1974 서독 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만난 폴란드에 2-3으로 패배했고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또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0-1로 무너졌다.
패배의 쓴맛을 비교적 일찍 본 아르헨티나는 남은 경기에서 힘을 쏟아부었다. 예방주사를 맞은 뒤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브라질, 8강에서 유고슬라비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서독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1차전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아르헨티나엔 2경기가 남아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멕시코, 12월 1일 폴란드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