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끝에 첫 월드컵 임하는 김진수, "몸상태 문제 없다" [도하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2 22: 17

우루과이전에서 김진수(30, 전북)가 왼쪽라인을 지킬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려를 샀던 에이스 손흥민은 카타르 입성 후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21일 훈련 중 헤딩까지하며 몸상태가 나아졌음을 시사했다. 헤딩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김진수가 미소 지으며 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11.19 /  soul1014@osen.co.kr

당장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두고 가장 큰 문제는 왼쪽 풀백 김진수(햄스트링)와 오른쪽 윙어 황희찬(햄스트링)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4년간 벤투 감독이 부동의 주전으로 기용했던 핵심이다. 물론 대체선수는 있지만 벤투 감독 입장에서 두 선수가 100% 컨디션으로 나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진수는 카타르 입성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낫지 않아 별도로 개인훈련을 소화해 우려를 샀다. 김진수는 22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다음은 김진수와 일문일답. 
- 몸상태는?
제 몸상태는 괜찮다. 훈련 다 소화했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몸상태는 문제 없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았는데?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축구가 강팀도 질 수 있는 경기다. 약팀도 이길 수 있다. 우리에게 같은 아시아로서 사우디가 이겨서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이기도록 잘 준비해서 경기장에서 이기는 것만 남았다. 
- 지난 월드컵에서 출전이 좌절됐는데 첫 월드컵 출전 소감은?
며칠 남지 않았다. 이 전의 일들은 추억이다. 그 때 경험이 있었기에 축구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다. 경기를 나갈지 못 나갈지 모르지만, 나가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는 사실 궁금하다. 울지 말지는 제 감정에 따라 솔직하게 표현하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아픈 곳은 없다. 올 시즌을 다른 K리그 선수나 유럽선수들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다. 조금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잘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잘 마무리했다. 몸상태는 크게 문제 없다. 
- 경기장 답사할 때 긴 시간을 생각에 잠겼는데?
많은 생각을 했다. 월드컵이란 무대를 제가 8년 전에 기회가 있었다. 이유가 어찌됐든 나가지 못했다. 경기장 답사를 하러 갔을 때 잔디에 서 있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월드컵이란 곳에 오기 위해 준비하고 겪은 아픔들,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 경기장에서 제가 잘 한다면 우리나라가 잘한다면 지난 시간의 아픔들이 좋은 보상이 되지 않을까. 
- 부상 후 아찔한 생각이 들었나?
부상을 당하고 싶어 당하는 선수는 없다. 올 시즌 경기를 많이 했고 소속팀에서 잘해야 대표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경기서 다쳤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 생각해 90분 다 뛰고자 한 것은 제 의지였다. 소속팀이 컵대회 우승하고 잘 마무리하고 대표팀 오고 싶었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항상 부상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번에 다쳤을 때 개인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K리그 시즌 끝나고 하는 월드컵인데 시즌 중반에 하는 것과 차이는?
러시아 브라질 월드컵 나갔다면 여름 월드컵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크게 잘 모르겠다. 기존 6-7월 월드컵 개최했다면 유럽 선수들은 시즌 끝나고 월드컵 했을 것이다. 겨울에 하기에 제가 느끼기에 올해 K리그 일정이 빡빡해서 선수들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저도 근육부상 여러 차례 당했다. 결과적으로 여기에 와있다. 조금의 변수가 있다. 
- 선수들은 어떤 자신감으로 임하고 있는지
중요한 것은 선수단에서 선수들끼리 서로가 우리가 해왔던 어떤 축구인지 잘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감독 코칭스태프들 선수단 다 믿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축구에 의심은 없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증 있다. 걱정도 있겠지만 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 절친 손흥민의 상태는?
보신 것처럼 건강하게 잘 있다. 경기에 나갈지 말지 감독님의 선택이다. 그 부분에서 잘 알지 못한다. 생활하고 훈련할 때 그라운드에서 항상 긍정적이다. 선수단 잘 이끌어가고 있다. 경기 나갈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 
- 세계적 공격수들 상대하는데?
어떤 선수 한 명을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누가 뛰든 어떤 선수와 대결을 하든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제가 그 선수들 어떻게 막고 연구하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선수를 막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 한국을 언더독이라 평가하는데 동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제 이름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손)흥민이와 (김)민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게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있다는 것이 같은 선수 입장에서 너무나 자부심과 자신감 느낀다. 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월드컵에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나도 월드컵이 처음이라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물어본다. 서로가 서로를 잘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질문하고 해결하고 있다. 지금 긍정적으로 잘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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