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이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를 깨뜨리지 못했다.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진 이후 36경기 연속 무패(25승 11무) 행진이 깨졌다.
메시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수의 태클에 앞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7분, 메시가 프리킥을 준비할 때 이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파울 여부를 놓고 슬라브코 빈치치 주심이 VAR 판정에 들어갔다. 주심이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10분 메시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며 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섰다. 오프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6분 아르헨티나 우측을 돌파해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수비수 맞고 골기퍼 정면으로 굴절됐다.
메시는 전반 21분 골키퍼와 1대1 대결에서 왼발로 두 번째 골을 넣었으나 오프 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수비 라인을 빠져 나오며 받았으나, 상체가 간발의 차이로 오프 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27분, 이번에는 킬패스를 받은 라우타로가 골키퍼와 1대1 대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VAR은 라우타로의 어깨가 앞섰다고 지적했다. 전반 35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가 골망을 재차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은 무효가 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차례 반격을 했으나 문전 앞에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장 알 파라즈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반 아르헨티나가 7차례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골 찬스를 놓친 것는 대역전패의 전조 현상이었을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요동쳤다. 전반 슈팅 0개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샷원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알 셰흐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왼발로 슈팅, 수비수 다리 밑으로 통과하고 골키퍼 손에 닿지 않은 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수비수 로메로가 헤더로 간신히 걷어냈다. 리바운드 된 공을 알다우사리가 페널티박스 왼쪽 라인에서 감아찬 공은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아르헨티나의 역습 과정에서 메시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할 찰나,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냈다.
후반 13분,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중앙을 보강하기 위해 미드필더 2명을 교체했다. 로메로, 고메스, 파레데스 3명이 빠졌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페르난데스 3명이 교체 투입됐다.
18분, 탈리피코의 문전 결정적인 슈팅을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알 오와이스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계속 밀어부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시간은 어느새 후반 30분을 지나갔다.
후반 35분 메시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한참 솟구쳤다. 후반 39분 메시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49분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 차례 접고, 드리블을 하면서 슈팅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결국 수비수에 공을 뺏겼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밀어부쳤으나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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