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디스하고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팀 동료 페페(39) 놀리기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영국 매체 ‘선’은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한 호날두 소식을 전했다. 휴식 시간에 호날두는 동료의 캐리커처 그리기에 도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방자는 팀 동료 페페를 그리기로 결정했고, 끔찍한 스케치를 완성한 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그린 진한 눈썹, 커다란 입, 빡빡머리에 포인트를 둔 페페의 캐리커처를 들고서 박장대소했다. 호날두의 작품(?)을 본 페페는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과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호날두가 깔깔거리며 즐거워하자 쓴웃음을 지었다.
호날두와 페페는 2007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해 왔다. 유로 2016 우승 멤버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 2009년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은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페페는 포르투에서 뛰고 있다.
매체는 “호날두가 충격적인 그림을 카메라에 선보이며 폭소를 터뜨렸을 때 페페는 A4 용지에 그려진 괴물(?)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본 팬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 팬은 “호날두가 맨유에 합류한 이후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썼고, 또 다른 팬은 “나는 호날두가 이렇게 많이 웃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팬은 "리오넬 메시보다는 더 나은 아티스트”라고 농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본 것도 오랜만이다”고 썼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불만을 폭발시킨 것.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즐겁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체는 “호날두는 인터뷰로 화제가 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적응자는 조국을 더 큰 영광으로 이끌기 위해 압박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포르투갈은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있다. 오는 25일 새벽에 가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한국과는 오는 12월 3일 새벽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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