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이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 첼시) 기용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미국은 후반 37분 가레스 베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미국은 오는 26일 잉글랜드, 30일 이란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앞서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대파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상대적으로 이란은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여정을 앞두게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이 에이스 풀리시치를 잉글랜드와 경기에 풀리시치를 기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풀리시치는 웨일스와 경기에서 티모시 웨아의 선제골을 돕는 등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종 웨일스를 괴롭혔다.
이 매체는 "풀리시치를 잉글랜드전에 기용하지 말라는 제안은 당연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16강 녹아웃 토너먼트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풀리시치는 이날 종횡무진 활약했으나 후반 들어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던 조 로든이 풀리시치와 경합 중 충돌이 있었다. 풀리시치는 교체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있었다.
결국 좋지 않은 풀리시치가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섰다가 상태가 악화될 경우 미국은 16강에 오르더라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잉글랜드전에서 휴식을 취하게 해서 완전한 몸을 만들고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는 이란전에 풀리시치를 기용해도 된다는 의미다.
과연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그렉 버홀터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지. 풀리시치를 잉글랜드전에 쉬게 할지 아니면 잉글랜드전에도 총력을 기울일지 궁금하다. 당장은 풀리시치의 몸상태가 버홀터 감독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