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0골' 레반도프스키, '16강 단골' 멕시코 상대로 생애 첫 골 쏠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2 15: 2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FC 바르셀로나)가 멕시코를 상대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에 도전한다.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는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폴란드의 에이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적인 골잡이지만, 유독 월드컵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는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76골을 터트리며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 중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터트린 득점은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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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월드컵 출전 경험 자체가 많지 않았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한 것이 그의 월드컵 경험 전부다.
당시 그는 세네갈전과 콜롬비아전,일본전에 모두 뛰었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뽑아냈던 활약과는 대조적이었다.
레반도프스키도 자존심 만회를 위해 이를 갈고 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은 내 커리어상 가장 큰 실망이었다. 우리는 어떤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무런 기회도 잡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 실패였다.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은 거대한 꿈이고 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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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의 첫 상대는 멕시코다. 남미의 강호 멕시코는 꼬박꼬박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저력 있는 팀이다. 지난 대회에서도 독일과 한국을 잡아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멕시코는 이번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8회 연속 16강 진출을 꿈꾼다. 지난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한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클루브 아메리카)를 비롯해 이르빙 로사노(나폴리), 엑토르 에레라(휴스턴 다이너모),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엑토르 모레노(CF 몬테레이) 등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변수는 주포 라울 히메네스의 몸 상태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폴란드전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45분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이미 또 다른 베테랑 공격수인 라미로 푸네스 모리(크루스 아술)의 선발 출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이번 월드컵은 레반도프스키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4년 뒤면 38세가 되는 그가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과연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레반도프스키가 월드컵 득점이라는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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