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해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다시 이탈리아 세리에 A로 복귀하는 것일까. 이럴 경우 김민재(26, 나폴리)와 격돌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웹'을 인용, 호날두가 맨유와 곧 결별할 예정이며 세리에 A로 복귀할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리에 A 피오렌티나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호날두는 대회를 앞두고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방송에서 "맨유에 배신당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등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맨유는 호날두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의 이번 인터뷰 내용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계약 위반을 앞세워 조기 계약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법적인 절차까지 알아보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월드컵 이후 호날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피오렌티나가 놀라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피오렌티나는 최근 새로운 구단주가 인수한 상태다. 뉴욕 코스모스 구단주이자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로코 코미소가 새롭게 피오렌티나 주인이 됐다. 호날두를 데려와 피오렌티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것이란 계획이다.
호날두가 피오렌티나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다. 호날두는 여전히 유럽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만큼 빅 클럽이 아니라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호날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단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피오렌티나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시절에 이어 다시 세리에 A로 복귀한다면 김민재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폴리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민재가 수비의 핵심인 만큼 호날두와 부딪히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오는 12월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게 될 한국과 포르투갈의 맞대결은 김민재와 호날두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