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호주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찌감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은골로 캉테(첼시), 마이크 메냥(AC 밀란)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고, 최종 명단 발표 이후에도 프레스넬 킴펨베(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낙마했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선수진은 화려하다. 킬리안 음바페(PSG)를 비롯해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라파엘 바란(맨유), 우스만 뎀벨레, 쥘 쿤데(이상 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선수들이 가득하다. 윌리엄 살리바(아스날),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촉망받는 신예들도 적지 않다.
데샹 감독 역시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호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언제나 대회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불안감 같은 건 전혀 없다. 모두 침착하고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데샹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호주가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을 테지만, 우리는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데샹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선수들은 첫 경기에 대해 그들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라며 "우리는 필요한 것을 지니고 있다. 라커룸과 경기장,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을 격려하고 자극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각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도 이겨내야 한다. 이는 직전 대회 우승국은 다음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로 2006년/2010년/2014년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스페인/독일 모두 다음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과거 프랑스 역시 1998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