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기적적인 회복 속도로 우루과이전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이달 초 안와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기에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그는 특수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손흥민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직 공을 헤딩할 정도는 아니다. 헤딩해보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라고 각오했지만, 결국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은 어려운 듯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무서운 회복력과 굳은 의지로 기적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21일 훈련에서 단체훈련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헤딩을 소화했다. 이는 지난 2일 안와골절상을 당한 이후 고작 19일 만의 일이다.
물론 강한 공을 받아내는 수준은 아니라 트레이너가 공을 건네주면 머리로 받는 간단한 훈련이었지만, 의미가 크다. 수술 후 통증으로 헤딩을 자제했던 손흥민이 출격준비가 끝났다는 청신호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 힌트를 남겼다. 그는 "준비는 끝났다. 다시 내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라는 문구를 업로드하며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동료들 역시 손흥민의 출전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조유민은 그의 몸 상태에 대해 "흥민이 형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너무 잘해줄 것 같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고 밝혔고, 황희찬 역시 "처음 흥민이 형이 와서 훈련했는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서 안심했다. 앞으로도 몸을 잘 만들 것"이라고 믿음을 전했다.
불타는 의지로 무장한 손흥민이 점차 기적에 가까워지고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