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메타버스, 6G, 미디어 등 ICT 동맹 강화에 나선다. 일본 1위 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협력으로 3대 분야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위해 양사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메타버스, 통신 인프라, 미디어 사업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 중인 ‘이프랜드’처럼 NTT도코모도 올해 3월 일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K-팝, J-팝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양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양사는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 및 기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5G는 물론 5G보다 한 단계 진화된 5G 에볼루션(Evolution)과 6G의 주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6G가 제공해야 할 적용 사례와 고객 및 사업자 관점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글로벌 표준화 기구와 산업계에 반영되도록 협력해 양사가 함께 성공적인 6G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6G 시대 준비를 위해 양사는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 과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한다. 그린 ICT 영역에서도 협력에 나선다. 통신 네트워크 진화로 비롯된 온실가스 배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양사의 OTT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MOU는 통신사간 ICT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