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밤 ‘2022 KLPGA 대상 시상식’이 겨우 끝났는데, 22일 오전 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안내장이 날아왔다. 코로나19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해외에서 새 시즌 개막전을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 개막전은 무게가 다르다. 국내 골프계의 큰 손, 하나금융그룹이 나서서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창설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창설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0억 8,000만 원)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 6,486야드)에서 열린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이 올해 첫 대회를 여는 것도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1월 대회 창설을 공식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첫 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막을 올리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2년만에 개막 팡파르를 울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은 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K-골프를 전 세계에 알리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 골프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여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창설하고 개최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대회 공동 주관사인 싱가포르골프협회(SGA)의 총 후왓 탄(Chong Huat Tan) 회장도 변함없는 약속에 감사를 표했다. 탄 회장은 “지난 2년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대회 개최를 결정해준 하나금융그룹과 KLPGA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대회에 참가하는 싱가포르 선수들이 KLPGA투어 및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이는 싱가포르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표방하는 만큼 선수단 구성도 글로벌이다. KLPGA투어 상위 72명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수 30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KLPGA투어에서는 2023년 개막전인 만큼 2022 시즌에서 상금왕 박민지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미국 LPGA 투어가 시즌을 마친 시점이라 세계 랭킹 3위이자 2022년 LPGA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쿤과 2021년 LPGA투어 신인왕 패티 타바타나킷(이상 태국)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이 열리는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은 ‘코사이도 아사히 레이디스 챔피언십’ ‘렉서스 컵’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퀸 시리키트 컵’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치른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챔피언십 코스이다.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로널드 옹(Ronald Ong) 대표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세계여자골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선수들이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그들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겠다. 특히 탬피니스 코스는 챔피언십 플레이를 위해 설계 되었으며, 도전적인 플레이와 정교한 플레이가 모두 병행이 되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만큼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은 국내 및 해외 20여개국에서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