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는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 그는 역대 최초로 발롱도르를 7차례나 수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수십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에서 독일에 패했고,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 그쳤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에서 우승국 프랑스를 만나 무릎 꿇었다.
어느덧 35세가 된 메시. 4년 후에는 마흔이 코앞인 그는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시는 "아마도 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은 특별한 순간이다. 내 꿈,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각오를 다졌다.
메시는 몸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발목 부상이 염려됐으나 "매우 기분이 좋다.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은 상태로 이곳에 온 것 같다. 아무 문제 없다"라며 "내가 몇몇 훈련에 나설 수 없다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이 아니다. 단지 예방차원일 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시즌 중이라 컨디션이 좋다. 몇 경기를 더 치르면, 페이스가 더 올라올 것"이라며 "현재 선수단은 2014년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었고,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이곳에 오게 돼 기쁘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메시는 "이번 월드컵이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분이 좋다. 다시 매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내 커리어에서 많은 것을 놓쳤고, 이제는 단지 조금 더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부담감 없이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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