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차는 것? 의심할 여지 없이 내가 키커."
'위풍당당' 가레스 베일(34, 로스앤젤레스)이다.
웨일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날(21일) 이란을 6-2로 격파한 선두 잉글랜드(1승)에 이어 웨일스와 미국은 1무로 B조 공동 2위다.
선제골은 미국의 것이었다. 전반 35분 풀리시치가 웨일스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볼을 웨아가 침투 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미국이 1-0으로 앞섰다.
전반은 미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웨일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7분 베일이 박스 안에서 짐머만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에 의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웨일스는 환호했고, 키커로 베일이 나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내내 끌려가던 웨일스는 베일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믿을맨’은 베일이란 것이 또 증명됐다.
웨일스를 ‘깜짝’ 월드컵으로 이끈 공이 가장 큰 선수가 바로 베일이다. 그는 유럽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전 2골(2-1 승), 우크라이나전 결승골(1-0 승)을 터트리며 웨일스의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베일은 이날 페널티킥 찬 것에 대해 "(주변에서) 조금 신경이 쓰이겠지만 나는 나의 능력에 자신이 있다. 나는 페널티킥 키커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킥을 차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팀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계속 싸울 방법을 항상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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