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박지수(28, 김천상무)는 월드컵 직전에 당한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동료들의 마음에서 함께 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주전에 대한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중앙수비수는 김민재와 김영권으로 일찌감치 주전을 낙점했다. 벤투는 아이슬란드와 최종평가전서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의 스리백을 실험했다. 본선에 대비한 ‘플랜B’를 실험한다는 이유였다.
안타까운 사건이 터졌다. 박지수가 최종명단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인대파열 진단을 받은 박지수는 결국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박지수 대신 투입된 조유민이 최종명단까지 포함됐다.
동료들은 박지수를 마음에 새기고 뛰고 있다. 권경원은 “지수가 부상으로 안타깝게 못 오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지금도 상태를 묻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수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응원하고 있다. 지수도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지수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조유민은 각오가 더 남다르다. 그는 “지수 형과 함께 (월드컵에) 오면 좋았겠지만 못와서 안타깝다. 저도 지수 형의 몫까지 운동장에서 희생해서 더 많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