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웨일스를 먹여 살리는 선수는 가레스 베일(34, 로스앤젤레스)이다.
웨일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날(21일) 이란을 6-2로 격파한 선두 잉글랜드(1승)에 이어 웨일스와 미국은 1무로 B조 공동 2위다.
미국은 크리스천 풀리시치, 조슈아 사르겐트, 티모시 웨아, 웨스턴 맥케니, 타일러 아담스, 유누스 무사, 안토니 로빈슨, 팀 림, 워커 짐머만, 서지뇨 데스트, 맷 터너(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 다니엘 제임스, 해리 윌슨, 네코 윌리엄스, 아론 램지, 이단 암파두, 코너 로버츠, 벤 데이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팜, 웨인 헤네시(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선제골은 미국의 것이었다. 전반 35분 풀리시치가 웨일스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볼을 웨아가 침투 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미국이 1-0으로 앞섰다.
전반은 미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웨일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7분 베일이 박스 안에서 짐머만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에 의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웨일스는 환호했고, 키커로 베일이 나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내내 끌려가던 웨일스는 베일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국 웨일스의 ‘믿을맨’은 베일이란 것이 또 증명됐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웨일스를 ‘깜짝’ 월드컵으로 이끈 공이 가장 큰 선수가 바로 베일이다. 그는 유럽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전 2골(2-1 승), 우크라이나전 결승골(1-0 승)을 터트리며 웨일스의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 시작도 과정도 베일로 통하는 웨일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