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특급 신예 공격수' 코디 각포(23, PSV에인트호벤)가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 흐름을 팀에 안겼다.
네덜란드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러 각포의 결승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에인트호벤 유스 출신인 각포는 2군을 거쳐 만 19세의 나이로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에인트호벤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모든 경기 통틀어 47경기에서 21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4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으로 이번 월드컵 네덜란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각포는 첫 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것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각포의 골은 후반 36분에 나왔다. 물고 물리는 경기로 0-0 균형이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찰나에 각포는 후방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헤더골을 작렬했다.
분위기를 탄 네덜란드에서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데이비 클라선이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틈을 타 재차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각포가 판을 깔고 클라선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것.
이날 결과로 네덜란드는 전날(21일)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누른 에콰도르와 1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세네갈은 네덜란드와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정강이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사디오 마네(31, 바이에른 뮌헨)가 한없이 그리웠을 90분이다.
마네는 지난 9일 소속팀 뮌헨에서 리그 경기를 소화하다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했다. 세네갈 축구협회는 마네의 부상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일단 그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마네가 부상을 이겨내기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다. 최근 정밀 검사 후 마네는 오른쪽 정강이뼈에 부상이 확인됐고, 수술이 불가피하단 진단을 받았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