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대승에도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6-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이란과 함께 미국, 웨일스가 속한 B조에서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서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러시아 대회서 4강까지 올랐던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한 번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을 기록했고, 부카요 사카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라힘 스털링과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쉬까지 한 골씩 보태며 잉글랜드는 무려 6골을 뽑아냈다.
반면 2실점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메흐디 타레미를 놓치며 한 골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타레미에게 멀티골을 내주고 말았다. 6골을 뽑아낸 대승치고는 아쉬운 마무리였다.
경기 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조금 실망했다. 그 정도 차이로 이기고 우리가 대부분의 경기에서 하던 방식으로 경기하면 나는 정말 행복해야 한다. 선수들은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우리가 그런 유형의 팀이 되고 싶었다고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들은 정말 경기에 잘 대처했다. 끈적끈적한 전반전이었고, 오랫동안 경기가 멈췄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정말 위협적이었고, 압박과 움직임은 정말 좋았다. 나는 매우 행복해야 하지만, 우리는 경기의 그런 단계에서 두 골을 내주면 안 된다. 우리는 그것을 명심하고 미국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실점 장면을 지적했다.
또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훌륭한 시작이지만,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 허술한 경기 마무리는 점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추가 시간만 24분이 주어졌고, 그것은 집중하기에 아주 긴 시간이었다. 우리는 집중력을 잃었고, 우리는 느린 템포로 경기할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당근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그들은 오늘 정말 잘했다. 공격수들은 위협적이었고, 수비수들은 경기를 통제하며 인내했다. 중원도 훌륭했다"며 "특히 그릴리쉬의 골을 만든 칼럼 윌슨의 도움이 마음에 든다. 그는 이기적일 수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팀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