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게 2골을 허용하다니...".
이란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란의 16강행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이란이 메이저무대에서 쏠쏠하게 써먹었던 ‘두줄 수비’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늪축구’를 펼치며 잉글랜드를 수렁으로 빠뜨리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이란은 사실상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잉글랜드가 공을 잡으면 하프라인 위로는 올라오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전방에 서 있었지만 압박 없이 철저하게 내려 앉으며 잉글랜드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주전 골키퍼 부상을 시작으로 운도 따르지 않던 이란은 잉글랜드의 공격에 무너졌다. 결국 전반 35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무너졌다. 부담이 커졌고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완패했다.
이란을 상대로 강력하게 몰아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는 경기 후 "정말 좋은 날이다. 월드컵에서 6골을 넣는 것은 상대가 누구든지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이란은 수비를 정말 잘했다. 우리는 그것을 무너뜨려야 했다. 첫 골이 들어가는데 오래 걸렸다. 쇼가 정말 좋은 공을 줬고 내가 성공시켰다. 나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벨링엠은 아쉬움도 나타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란에게 2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였다.
벨링엄은 "솔직히 말해서 이란에 2실점을 한 것에 실망을 했다"며 "우리는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2승을 더 하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