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데뷔전 데뷔골' 19세 英 신성..."솔직히 빗나간 줄 알았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2 01: 12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19, 도르트문트)이 월드컵 데뷔전에서 성인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리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에 6-2 대승을 거뒀다.
2003년생 미드필더 벨링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가 생애 첫 월드컵 경기였음에도 시작부터 이란의 중원을 압도하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종료 후 잉글랜드 벨링햄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21 /  soul1014@osen.co.kr

벨링엄은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그는 전반 35분 왼쪽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크로스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그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작성하는 동시에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등극했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 중 월드컵에서 골 맛을 본 선수는 벨링엄뿐이다.
또한 벨링엄은 마이클 오언에 이어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그는 만 19세 145일의 나이로 골망을 흔들며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18세 190일의 나이로 득점을 기록한 오언의 뒤를 이었다.
전반 잉글랜드 벨링햄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0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벨링엄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월드컵에서 6골을 넣는 것은 정말 인상 깊은 일"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벨링엄은 "많은 골이 터졌지만, 시작은 힘들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우리는 파헤쳐야 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상대에 맞서 기회를 만드는 법을 배운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두 골을 내준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벨링엄은 자신의 데뷔골이자 선제골 장면도 되돌아봤다. 그는 "솔직히 빗나간 줄 알았다. 골이 들어가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나는 올해 도르트문트와 잉글랜드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제대로 된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며 뿌듯해했다.
끝으로 벨링엄은 "승리는 부담감을 덜어준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좀 더 오래 편안해진다"라면서도 "남은 두 경기에 좀 더 차이가 있으리란 것을 알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수준에 있을 것이다. 또한 두 번 더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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