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가 맞았다. 잉글랜드가 막강 화력으로 이란의 늪 축구를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43분 부카요 사카가 멋진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여기에 전반 추가시간 라힘 스털링까지 골망을 가르며, 잉글랜드는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의 화력은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후반 17분 사카가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트렸고, 후반 26분에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교체 투입과 동시에 골 맛을 봤다. 후반 44분에는 잭 그릴리쉬까지 득점을 추가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6-2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는 페널티킥 실점을 포함해 두 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 내내 이란을 거세게 몰아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미심쩍었다. 잉글랜드는 최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에서 3무 3패로 조 꼴찌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기 때문.
물론 그럼에도 잉글랜드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도 있었으나 많은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경질론이 대두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잉글랜드는 주장 해리 케인과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와 그릴리쉬, 칼럼 윌슨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완벽한 신구조화가 인상적이었다. 2003년생 벨링엄과 2001년생의 사카가 펄펄 날았고, 케인과 루크 쇼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들 역시 우승 후보임을 당당히 증명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한 번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만약 잉글랜드가 무서운 신예들의 활약을 앞세워 카타르 월드컵 최정상에 오르게 된다면, 이는 56년 만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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