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GK 부상으로 교체' 이란, 결국 잉글랜드에 선제골 허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1 22: 41

아시아 최강 이란이 부상으로 골키퍼를 교체하자마자 선제골을 내줬다.
이란은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이던 전반 19분 골키퍼 알리제자 베이란반드를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했다. 
베이란반드는 전반 8분 수비수 호세이니와 서로 얼굴을 맞부딪히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 전반 15분이 넘어 일어났지만 2분 후 다시 넘어져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다.

전반 이란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충돌한뒤 피를 흘리고 있다.  2022.11.20 /  soul1014@osen.co.kr

생각지 못한 교체에 이란은 당황했다. 결국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벨링엄은 루크 쇼가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서 헤더로 오른쪽 구석을 통과시켰다. 이 득점으로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서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러시아 대회서 4강까지 올랐던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한 번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의 강점은 화려한 공격진이다. 이날도 잉글랜드는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해 부카요 사카(아스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첼시)을 내세웠다. 
전반 잉글랜드 벨링햄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0 /  soul1014@osen.co.kr
잉글랜드 미드필더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메이슨 마운트(첼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를 기용했고, 수비에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이상 맨유), 존 스톤스(맨시티),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4명을 배치했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튼)가 나왔다. 
이에 맞서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비롯해 사데그 모하라미, 에산 하지사피, 밀라드 모함마디,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모르테자 푸라리간지, 메흐디 타레미, 루즈베흐 체시미, 알리 카리미, 마지드 호세이니, 아흐마드 누롤라히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질식 수비로도 유명한 이란은 '늪 축구'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꿈꾼다. 전통적으로 이란은 조직적인 수비로 강팀을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란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애를 먹은 바 있다.
치명적인 한 방도 지니고 있다. 아즈문(레버쿠젠)은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와 타레미(포르투) 등 유럽 무대를 누비는 공격수들이 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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