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남편’ 조유민의 각오 “박지수 형 몫까지 더 희생하며 뛰겠다” [도하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1 22: 31

‘티아라 남편’ 조유민(26, 대전하나시티즌)이 박지수(28, 김천상무) 몫까지 대신 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20일 휴식을 취한 뒤 21일 오전 결전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를 점검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훈련을 소화하며 우루과이전에 대비했다.

훈련을 앞두고 조유민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아이슬란드외 최종평가전서 박지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최종명단서 낙마했다. 박지수의 자리에서 뛰게 된 조유민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조유민과 일문일답.
- 올해 승격도 하고, 결혼도 하고, 월드컵도 나가는데?
제게 올해 너무 감사하고 과분한 일들이 많았다. 그런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팀의 승격과 결혼과 월드컵까지 너무 감사하다. 목표로 한 것들을 다 이뤘다. 월드컵에서도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다 이루고 싶다.
-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 팀의 목표가 우선이다. 어떤 기회를 받을지 어떻게 경기할지 모르지만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서 희생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목표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인데 가까이서 지켜본 손흥민의 상태는 어떤가?
카타르에 와서 흥민이 형을 봤다. 기사로 봤을 때보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다행이다. 흥민이 형과 대화를 나눴다.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고 큰 선수다. 제가 흥민이 형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너무 잘해줄 것 같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
- 주전 센터백 김민재와 김영권에게 배울 점은?
정말 같이 훈련하는 것 만으로도 내가 발전할 경험이 된다. 민재는 제 친구지만 너무 잘하고 있다. 배울 점이 많다. 훈련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민재가 어떻게 빌드업하고 수비하는지 개인적으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멤버로서 먼저 국가대표가 된 동료들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나?
아시안게임 이후로 저는 A대표팀 오기까지 4년 넘는 시간 걸렸다. 같이 뛰었던 선수들은 먼저 A대표에 가서 좋은 경험을 했다. 너무 부러웠다.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도 했다.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아하고 존중하는 친구들이다. 대표팀에서 같이 축구를 한다는 것이 감사하다. 매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 최종평가전서 부상당한 박지수 몫까지 뛰어야 할텐데?
지수 형의 부상 후 바로 연락을 했다. 너무 걱정하는 제 마음과 달리 지수 형은 밝고 긍정적으로 내게 응원의 힘을 줬다. 나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 했다. 지수 형과 함께 (월드컵에) 오면 좋았겠지만 못와서 안타깝다. 저도 지수 형의 몫까지 운동장에서 희생해서 더 많이 뛰겠다.
- 월드컵에서 막고 싶은 공격수 있나?
저도 (권경원에 이어) 수아레스 선수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그런 선수를 상대해보는 것이 큰 경험이다.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
- 예비신부 티아라출신 소연의 응원은?
제가 11월 1일에 혼인신고를 해서 예비신부가 아니라 아내다. 제가 월드컵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몸도 마음도 부담감을 느꼈다. (아내가) 누구보다 옆에서 잘 지켜보고 응원해줬다. 그런 부분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명단발표 후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 가서 꼭 좋은 경험하고 즐기고 오라고 해줬다.
- 대표팀 훈련장 분위기는? 분위기 메이커인데?
제가 선수로서 나타낼 수 있는 내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분명히 그런 부분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면서 어느 팀에 어느 상황에 있어도 그런 스타일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 화이팅을 많이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아직 스스로 반도 안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화이팅 더 많이 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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