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권경원(30, 감바 오사카)이 꿈속에서도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은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은 권경원과 일문일답.
- 손흥민이 상대국 정보를 공유하는지?
상대 선수들이 능력들이 좋다. 큰 부분에서는 우리가 순간을 놓치면 당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90분간 정말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다 조심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누구 하나를 콕 집어 말하기보다는 밥 먹으면서, 미팅하면서 '이 선수는 뭐가 좋다'는 말을 해준다. 잘 새겨듣고 있다.
- 첫 중동 월드컵인데 중동 경험이 도움 되나?
저도 월드컵은 첫 경험이다. 중동의 기도소리가 경기 중에 들릴지 모르겠다. 가끔 중동에서 뛸 때 경기 중에 들렸다. 순간적으로 그 소리가 들리면 어수선해진다. 그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
-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텐데 벤치에서 준비하는 마음은?
저는 대표팀에서 벤치에 앉았던 적이 많았다. 시작 휘슬이 울리면 상대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떤 스타일로 공격을 해오는지 보려고 한다. 상대 공격수들이 슈팅을 어느 발로 하는지 드리블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보면서 경기를 준비한다.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벤치에 있어도 마음 편히 본 적은 없다. 항상 준비된 몸상태다.
- 최종 평가전서 스리백을 썼는데 현재 훈련은?
우리 전술이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 감독님께서 첫 경기에 맞춰서 다 준비해주시고 있다. 그 부분을 100% 따라가려고 한다. 전술이 어떻게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어떤 전술일지 저도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전술에 우리는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잘 모르겠다.
- 동료 센터백 박지수가 부상으로 낙마했는데.
저도 18년도에 떨어지고 나서 그 느낌을 안다. 지수가 부상으로 안타깝게 못 오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명단 발표 때 뿐만 아니라 지금도 상태를 묻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수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응원하고 있다. 지수도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많다. 붙어보고 싶은 공격수는?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를 많이 분석하고 있다. 다르윈 누녜스도 보고 있지만, 역시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제일 많이 부딪쳐야 할 선수다. 꿈에서 나올 정도로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있다. 꿈에 나온 적도 있다. 수아레스가 슛을 때렸는데 내가 막는 꿈을 꿨다.
- 파주에서 월드컵에서 가게 되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했는데? 서른 넘어서 첫 월드컵 느낌은
명단 발표되고 한 5분은 정말 좋았다. 5분 뒤에는 월드컵을 잘 마치고 좋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았다. 잘 마무리하고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다. 잘 준비하고 있다.
- 어제 휴식일은 어떻게 보냈나? 경기장 둘러본 느낌은?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한식당도 가고 커피도 마셨다. 오늘 경기장 가서 잔디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오고 있어서 환경은 정말 좋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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