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였던 日 대표팀 10번, 호기로운 출사표…"도전자가 더 쉽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1.21 19: 46

“도전자 자리가 더 쉽다.”
논란 끝에 카타르 월드컵 일본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미나미노 타쿠미(27, AS 모나코)가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미나미노는 일본 매체 풋볼존 등과의 인터뷰에서 “도전자로서 경기하는 게 더 쉽다. 일본은 강국이 아니다. 뭔가를 업고 싸우는 것보다는 도전자의 멘탈리티로 싸우게 된다”라면서 “그게 내 장점이다.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멘탈리티가 된다”라며 “용기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나만의 리듬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해있다. 스페인과 독일이라는 유럽 최강팀들 틈바구니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일본은 ‘언더독’의 입장에서 조별예선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언더독’의 위치가 더 편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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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는 이어 “상대가 계획을 바꿀 때, 우리도 어떻게 계획을 변형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선수들 역시 자각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상대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시간과 상황에 맞춰서 변화를 잘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독일과 스페인의 변화무쌍한 전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유스에서 성장한 미나미노는 2015년 1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로 이적해 유럽 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때 황희찬(울버햄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맹활약했다. 2020년 1월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선택을 받아 850만 유로(약 118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리버풀에서는 사우샘프턴 임대를 다녀오는 등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올해 7월, 1500만 유로(약 208억 원)에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로 둥지를 옮겼다. 
AS 모나코 이적 후에도 미나미노는 방황했다. 월드컵 엔트리 발표 직전까지 리그앙에서 1골 1도움만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나미노를 발탁했다. 일본 내에서는 논란의 발탁이라며 비판이 컸지만 밀어붙였다. 미나미노는 에이스의 등번호인 10번을 달고 자신의 첫 번째 카타르 월드컵을 누비게 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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