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29, 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밤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를 달리고 있고, 이란은 20위에 올라 있다.
케인은 현재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A매치 통산 75경기에서 51골을 기록 중인 그는 53골을 기록한 웨인 루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케인은 두 골만 추가하는 순간 롤모델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케인의 이번 월드컵 첫 상대는 늪 축구를 자랑하는 아시아의 복병 이란이다. 전통적으로 이란은 끈끈한 조직력과 질식 수비로 강팀을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가 이란을 뚫어내기 위해서는 주장이자 에이스인 케인의 발끝이 불을 뿜어야 한다.
만약 케인이 이번 경기 골 맛을 보게 된다면, 그의 월드컵 득점왕 2연패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를 거머쥔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는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4강까지 올랐다.
물론 케인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연히 득점왕 수상은 대단한 성과다. 나는 지난 2018년에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라면서도 "득점왕 생각은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와 팀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한 번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만약 잉글랜드가 케인을 필두로 카타르 월드컵 최정상에 오르게 된다면, 이는 56년 만의 우승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