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2022 KLPGA 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2022년 KLPGA 투어를 빛낸 대표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비롯해, KLPGA 임직원들, 미디어 관계들이 참석해 한 시즌을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KLPGA의 수장인 김정태 회장은 환영사에서 “2년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타이틀 스폰서들과 주관 방송사인 SBS 골프, 대회장을 마련해 주신 여러 골프장과 대행사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KLPGA는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했다. 골프 환경 조성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었고, 드림 위드 버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따뜻하게 펼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세계로 도약하는 KLPGA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S골프의 안현준, 진달래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시상식은 1, 2부로 나뉘어 열렸다. 1부는 주로 2022 시즌 투어 운영에 공헌한 이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하는 순서로 구성됐고,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LG유플러스, 올레TV로 생중계된 2부 시상식은 2022 시즌을 빛낸 선수들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2부 시상식에선 생애 첫 대상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쥔 김수지(26,동부건설)와 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24,NH투자증권),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상을 차지한 이예원(19,KB금융그룹) 등이 시상대에 올라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저타수상과 대상을 수상한 김수지는 “한해 동안 꾸준히 잘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내년에도 이 상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대상 수상 소감으로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다. 최근 몇 년동안 느낀 거지만 골프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정성이 쌓여서 이룬 결과인 만큼 저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시즌 6승으로 다승왕과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박민지는 “다승왕은 정말 기분이 좋은 상이다. 1년에 한번 우승해도 기분 좋은데 올해는 6번이나 영광을 누렸다. 주변의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선 만큼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때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상금왕 소감으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영광스런 상이다. 키도 크지 않고 운동 선수로서 피지컬도 좋지 않은 평범한 제가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다. 주니어 선수들이 저희를 보고 배울 수 있게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신인상을 받은 이예원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꼭 받고 싶었던 상을 받아 행복하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 모든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의 향방을 두고 관심이 높았던 ‘KLPGA 인기상’의 주인공은 현장에서 발표됐다. 14일부터 100% 골프팬 투표로 진행된 ‘KLPGA 인기상’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이었다. 2년 연속 인기상 수상자가 된 임희정은 “작년에 이어 인기상을 받게 돼 기쁘다. 매 경기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는 저를 지금까지 후원해준 후원사들과 골프단 및 협회 관계자들, SBS 골프 관계자들에게 특별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는 ‘KLPGA 위너스클럽’과 현재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 시상도 이뤄졌다.
위너스클럽에는 성유진 유효주 윤이나 이가영 정윤지 한진선 홍정민 홍지원 황정미 등 9명이 새로 가입패를 받았다.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윤이나는 시상식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수상자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유효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올 수 있어 기쁘다. 모든 선수들의 생각을 담기엔 부족하겠지만, 이 상을 시작으로 매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10 클럽’에는 김지현과 장수연이 새로운 멤버가 됐는데, 김지현은 “어느덧 벌써 10년이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대회가 개최되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공교롭게 오늘 생일까지 맞아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승 이상을 거둔 선수들에겐 KLPGA 특별상이 주어졌는데, 김수지 김아림 박민지 박지영 송가은 유해란 이소미 이소영 임진희 임희정 장수연 조아연 지한솔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을 대표한 장수연은 “올 한해도 선수들을 물심양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KLPGA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모스트 임프루르브드 플레이어 상을 받은 정윤지는 “시간이 좀 이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부터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축제이자 복합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도 시상식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수상자들의 드레스 패션은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골프웨어가 아닌 드레스나 한복, 수트를 입고 등장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가수의 무대도 열기가 뜨거웠다.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과 서경수가 천상의 목소리로 수상자들이 한 시즌 동안 새긴 굵은 족적을 축하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