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무너뜨려야 할 세르히오 로체트(30, 나시오날)가 한국과 손흥민을 경계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어쩌면 한국의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로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매체 엘 파이스 등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첫 경기 상대 한국을 향한 경계심을 표현했다.
로체트는 “손흥민은 매우 높은 레벨의 선수이고 오랫동안 연구했다”라면서 “일단 우리 조는 어느 팀이든 서로를 이길 수 있는 어려운 조다. 우리는 일단 한국전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우선 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H조에서 한국, 포르투갈, 가나와 묶인 우루과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된 FIFA 세계랭킹에서 14위에 올랐다. 9위 포르투갈과 함께 H조 예선 통과가 유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역시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을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희망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 최종 관문인 수문장 로체트를 뚫기 위한 분석도 필수적이다.
우루과이의 대표 수문장은 페르난도 무슬레라(36, 갈라타사라이)였다. A매치 133경기에 출장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모두 나선 백전노장이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전에서도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남미지역 예선 막판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경질되고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무슬레라보다 로체트가 중용받았다.
로체트는 A매치 출장은 8경기에 불과하지만 최근에 집중돼 있다. 9월 치른 이란, 캐나다와의 A매치 2경기에서도 모두 로체트가 선발 출장했다. 한국전 역시 로체트의 선발이 확정적이다.
이런 로체트가 한국전 대비와 함께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현재 공인구 적응이다. 아랍어로 ‘여행’이라는 뜻의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Al Rihla)는 기존 공인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공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20개의 패널로 정확도, 전환성 등이 높아졌다는 게 공인구 제작업체인 아이다스의 설명이다.
로체트는 “너무 빠른 공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격수들과 골키퍼들이 힘들어진다”라면서 “우리는 적응하는 과정이다”라면서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메이저 대회 경험이 전무한 로체트인데 공인구 적응에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번에 공을 처리할 수 없도록 과감한 슈팅으로 로체트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도 공략법이 될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