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웨인 루니(37)가 전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
'골닷컴'은 21일(한국시간) "맨유의 전설인 루니는 호날두를 외면하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해리 케인(토트넘)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루니는 'JioCinema'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만약 그가 감독으로서 이번 월드컵 올스타 팀을 소집한다면 메시와 케인, 호날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물음이었다.
사회자는 아예 루니에게 셋 중 누구를 선발로 기용하고 누구를 벤치에 앉히고, 누구를 제외할 것인지 정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루니는 난처한 듯 미소를 지으며 "어려운 이야기다..."라더니 "메시를 선발로 내세우고 케인을 벤치에 두겠다. 호날두는 빼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루니는 그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는 그의 구단을 위해 뛰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사회자 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그래. 괜찮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맨유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호날두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주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맹렬히 비난했고, 심지어는 전 동료인 루니도 저격했다.
당시 호날두는 "루니가 나를 왜 그렇게 심하게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는 은퇴했지만,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발언을 내뱉으며 루니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 단순한 동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호날두는 루니가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니는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는 그에게 감독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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