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레전드 GK, "호날두 WC 득점왕 할 듯, 최고 수준 가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21 16: 12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저격해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이케르 카시야스(41)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 손님으로 온 것 같다. 사람들은 맨유 구단에서 일으킨 모든 문제 때문에 그를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나눈 90분 동안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면서 구단을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구단은 진화하지 않았다", "구단주 글레이저 가족들은 구단에 관심이 없다" 등 맨유 구단을 향해 거침 없는 저격성 발언으로 충격을 안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와 호날두는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의 이번 인터뷰 때문에 조기 계약 종료에 나설 예정이다. 맨유는 호날두와 결별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까지 알아보는 중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호날두와 레알에서 함께 뛴 카시야스는 "나는 호날두가 이번 대회 골든 부트(득점왕)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호날두에 대해 이야기할 때 호날두가 한 업적을 잊는다"면서 "그러나 그를 잊지 말라. 왜냐하면 호날두는 자신이 한 일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191경기에서 117골을 넣어 포르투갈 역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투갈을 이끄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역시 이번 대회에도 호날두를 신뢰할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있다. 25일 가나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우루과이(29일)와 만나고 오는 12월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버티는 한국과 격돌한다. 
특히 카시야스는 "나는 항상 호날두가 우리 팀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호날두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강조, 호날두에 대한 의리를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