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이자 카타르 월드컵 해설을 맡은 안정환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지켜본 안정환은 “걱정이다”라고 했다.
지난 2일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 도중 눈 주위 뼈 4곳에 골절상을 당했다. 지난 4일 영국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월드컵 무대를 정상적으로 누빌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을 준비했지만, 본격적인 전술 훈련은 하지 못했다. 멀찌감치 혼자 떨어져서 오는 공만 패스를 했다. 아무래도 당장 손흥민이 치열한 볼경합을 하기에는 부상이 다 낫지 않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회복 속도는 순조로워 조별리그 중 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본인도 의지가 강하다. 한국 간판 공격수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안정환은 “좋은 결과 있길 바라는데, 부담 줄 수 없다”며 “언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축구 경기에서 상대가 아프다고 봐주지 않는다. 그래서 걱정이다”라고 했다.
에콰도르는 에네르 발렌시아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뒀지만, 거친 승부에 경기 끝까지 뛰지 못하고 절뚝거리며 교체됐다. 헤딩이나 돌파, 슈팅 과정에서 상대의 치열한 몸싸움을 견뎌야 했다. 안정환이 손흥민을 걱정하는 이유다.
한편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우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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