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개막전 개최국 상대 승리' 에콰도르 감독, "우린 역사와 맞서야 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21 07: 50

"이번 승리는 시작일 뿐이다."
에콰도르 대표팀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카타르와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의 골문을 두드린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에네르 발렌시아(33, 페네르바체)의 페널티 킥 골로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31분 발렌시아는 재차 헤더 골을 성공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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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스페인 '아스'는 구스타보 알파로(60) 에콰도르 감독 기자회견을 전했다. 알파로 감독은 "난 우리 선수들의 태도와 헌신, 경기 방식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경기 초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 그랬다. 우리는 그 뒤 계속해서 득점을 시도했다. 난 우리가 확실한 승자였다고 생각한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 나는 이게 우리가 원했던 거대한 무언가의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알파로 감독은 "이 첫 번째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개최국을 상대로 치른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역사와 맞서 싸워야 했다. 이 역사는 때로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것을 넘어섰다. 정말 헌신적이었고 우리가 이 승리를 차지할 수 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이번 승리는 시작일 뿐이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이 진행됐다.전반 에콰도르 발렌시아가 추가골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0 /soul1014@osen.co.kr
알파로 감독은 발렌시아의 활약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온두라스와 맞대결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발렌시아는 현재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2경기에 출전, 37골을 기록하며 에콰도르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랭크됐다.
알파로 감독은 "발렌시아는 대표팀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그에게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득점에 성공했고 이는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에콰도르는 오는 26일 네덜란드, 30일 세네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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