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에콰도르에 0-2 완패...WC 역사상 최초 개막전 패배 [오!쎈 알코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21 02: 59

'개최국' 카타르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서 에콰도르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92년 동안 이어져온 '개최국 징크스'가 깨지게 됐다.
카타르 대표팀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개최국 카타르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이어져온 '개최국은 첫 경기서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징크스를 깨고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1차전 패배를 기록한 개최국이 됐다. 

      2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이 진행됐다.전반 에콰도르 발렌시아가 추가골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0 /  soul1014@osen.co.kr

앞서 21번 열린 월드컵에서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한일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중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0 남아공월드컵이 유일하다.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아크람 아피프-알모에즈 알리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하산 알하이도스-압둘아지즈 하템-카림 부디아프가 중원을 구성했다. 호맘 아메드-페드로 미겔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고 압델카림 하산-부알렘 쿠키-바삼 히샴 알 라위가 백스리를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사드 알 쉬브가 꼈다.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네르 발렌시아-마이클 에스트라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로마리오 이바라-제그손 멘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곤살로 플라타가 중원을 맡았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피에로 인카피에-펠릭스 토레스-앙헬로 프레시아도가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가 장갑을 꼈다.
에콰도르가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분 프리칵 상황에서 골키퍼 알 쉬브가 판단 실수를 범하며 골문을 비웠고 높이 뜬 공을 발렌시아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다니엘 오르사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 득점은 취소됐다.
선제골은 에콰도르가 터뜨렸다. 전반 15분 박스 안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는 골기퍼를 제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알 쉬브의 팔에 걸려 넘어졌고 오르사토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이 진행됐다.전반 에콰도르 발렌시아가 추가골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20 /  soul1014@osen.co.kr
에콰도르가 한 골 더 앞서 나갔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카이세도가 프레시아도에게 내줬고 프레시아도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발렌시아의 머리를 향했고 발렌시아는 정확한 헤더로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카타르는 만회골 기록에 실패한 채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에콰도르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0분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바라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에콰도르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3분 이바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제레미 사르미엔토를 투입했다. 곧이어 26분 카타르도 알하이도스, 알리를 빼고 모하메드 와드, 모하메드 문타리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에콰도르는 발렌시아를 빼고 호세 시푸엔테스를 넣었다.
에콰도르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에스투피냔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사르미엔토에게 패스했다. 사르미엔토는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카타르도 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패스를 받은 문타리가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급해진 카타르는 에콰도르 지역에서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유로운 에콰도르는 어렵지 않게 공을 뺏어낸 후 천천히 시간을 보냈다. 
결국 경기는 0-2 스코어로 그대로 종료됐고 카타르는 월드컵 역사상 1차전에서 패배한 첫 번째 개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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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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