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이어져온 "개최국은 첫 경기서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개최국 징크스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전반전은 에콰도르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카타르 월드컵 2022’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공식 개막했다. 카타르 대표팀은 오전 1시 A조 조별예선 1차전 에콰도르와 개막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은 에콰도르가 에네르 발렌시아(33, 페네르바체)의 멀티 골로 2-0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아크람 아피프-알모에즈 알리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하산 알하이도스-압둘아지즈 하템-카림 부디아프가 중원을 구성했다. 호맘 아메드-페드로 미겔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고 압델카림 하산-부알렘 쿠키-바삼 히샴 알 라위가 백스리를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사드 알 쉬브가 꼈다.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네르 발렌시아-마이클 에스트라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로마리오 이바라-제그손 멘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곤살로 플라타가 중원을 맡았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피에로 인카피에-펠릭스 토레스-앙헬로 프레시아도가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가 장갑을 꼈다.
에콰도르가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분 프리칵 상황에서 골키퍼 알 쉬브가 판단 실수를 범하며 골문을 비웠고 높이 뜬 공을 발렌시아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다니엘 오르사토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 득점은 취소됐다.
전반 15분 에콰도르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는 골기퍼를 제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알 쉬브의 팔에 걸려 넘어졌고 오르사토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는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콰도르가 한 골 더 앞서 나갔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카이세도가 프레시아도에게 내줬고 프레시아도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발렌시아의 머리를 향했고 발렌시아는 정확한 헤더로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카타르는 만회골 기록에 실패한 채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