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부상으로 스페인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훈련 중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낀 벤제마는 도하 현지 병원의 MRI 검사결과 3주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목표로 한 벤제마의 소식에 슬픔을 표한다”며 “대표팀은 다가오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제마의 월드컵 낙마로 ‘발롱도르의 저주’도 이어지게 됐다. 발롱도르는 매년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56년부터 시작됐는데 월드컵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가 속한 국가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벤제마의 부상으로 인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갑작스럽게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추진한다.
스포르트는 20일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을 결장하게 된 벤제마가 내년 1월초까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역 이적제안을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새로운 의지를 나타낸 이유는 간단하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토크TV와 가진 인터뷰서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맨유는 전혀 발전이 없었다"라면서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맨유는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걸린 호날두의 사진을 곧바로 떼어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호날두를 방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맨유는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겨울 이적시장서 그를 내보내겠다는 것.
스포르트는 "호날두가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