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월드컵 경기를 치를 메인스타디움에서 훈련도 못해보고 우루과이전에 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1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불과 4일 남긴 대표팀은 20일 모처럼 선수단 전체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외출, 부상치료 등으로 재충전을 하면서 우루과이와 결전에 대비했다. 한국에서 온 가족들을 만나는 선수도 있었다.
주장 손흥민은 FIFA가 승인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기본적인 패스와 슈팅, 스프린트 등 신체접촉이 없는 훈련은 무리없이 다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치열한 볼다툼이나 헤딩 등의 플레이는 아직 훈련에서 자제하고 있다.손흥민의 의지가 워낙 강해 지금 분위기라면 손흥민의 우루과이전 첫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벤투호는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훈련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래 FIFA 주관 A매치는 경기 전날 본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사정이 다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잔디점검을 위해 선수단이 45분만 본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다. 한국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11시에서 11시 45분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된 전술훈련 한 번 못해보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원래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서는 12개 구장이 있어야 한다. 카타르는 8개 구장만 마련했다. 잔디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훈련장과 본 경기장의 잔디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것. 이재성은 “잔디 컨디션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