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과연.
영국 '팀 토크'의 기자 케빈 팔머는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계약 종료에 대한 협상을 가졌다"라면서 "현재 협상은 완료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나눈 90분 동안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면서 구단을 비난했다.
여기에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구단은 진화하지 않았다"라거나 "구단주 글레이저 가족들은 구단에 관심이 없다" 등 맨유 구단을 향한 저격성 발언으로 충격을 안겼다.
맨유와 호날두는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맨유는 조기 계약 종료를 통해 호날두와 결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맨유는 법률 자문을 받은 끝에 변호사들은 계약 위반으로 호날두와 거래를 종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을 알려졌다. 남은 기간을 지키지 않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맨유는 빠르게 움직였다. 인터뷰 내용이 모두 확인하고 나서 경기장 외부에 붙어있던 호날두의 거대 포스터를 제거한데 이어 팬샵에서 물품도 제거했다.
여기에 맨유는 호날두가 월드컵 이후에 맨유로 복귀해서 악영향을 끼치는 것 자체를 막을 계획이다. 팔머는 "맨유는 멘데스와 호날두 계약 종료 협상에 나섰다"라면서 "협상은 타결 직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결국 호날두의 인터뷰 파행이 맨유에게서 칼을 뽑게한 것. 그의 방종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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