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은 게임 분야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 분야에서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한 실사 작업에 ‘언리얼엔진’을 활용하며, 영상 업계에서는 직접 실제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미 다양한 AAA게임으로 입증된 게임 분야에 더해 ‘언리얼엔진’은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채비를 마쳤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언리얼엔진’의 최신작 ‘언리얼엔진5’와 연계된 프로그램들을 궁금해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2’에 B2C 부스로 참가를 결정했다. 에픽게임즈는 관람객들을 위해 ‘언리얼엔진’의 창작세계, ‘메타휴먼’ ‘픽셀’ ‘트윈모션’ 등 폭넓은 개발 생태계의 제품군을 전시했다.
OSEN이 에픽게임즈의 부스를 방문한건 지난 19일이다. ‘언리얼엔진’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광섭 에픽게임즈 본부장과 함께한 기자는 지난 4월 출시된 ‘언리얼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엔진5’만의 특장점인 나나이트, 루멘, 대규모 월드, 모델링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만나본 프로젝트는 ‘도시 샘플’이다. ‘도시 샘플’은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엔진5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모의 사실적인 도시 씬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기자는 ‘도시 샘플’에서 키보드를 사용해 도시의 구석구석을 탐험할 수 있었다. 시간에 따라 바뀌는 배경을 조절할 수 있으며 확대 범위에 따라 건물의 질감을 표하는 방식은 다르게 적용된다. 확대하면 그 장소를 상세히 표현하고, 범위를 넓히면 질감을 살짝 낮춰 자연스레 모든 건물이 표현되도록 한다.
‘언리얼엔진5’에서 구현된 도시는 폭발 장면까지 시연할 수 있다고 한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엔진5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모의 영상을 살펴보면 도시 폭발 씬 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고 알렸다.
이어 ‘언리얼엔진5'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자 할 때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샘플 게임 플레이 ‘라이라 스타터 게임’을 시연할 수 있었다. ‘라이라 스타터 게임’의 특징은 오브젝트 배치, 게임 플레이 간 전환이 매우 자유롭다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를 하다가 특정 전장을 구성하고 싶다면, 다시 개발 화면으로 돌아가 작업하면 된다. 작업 후엔 결과물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미어캣’ 샘플 프로젝트에서는 귀여운 미어캣의 영상을 살펴보며 카메라 세팅, 시퀀서 노하우, 생동감 있는 캐릭터 등 고퀄리티 영상 제작에 대한 경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언리얼엔진5’의 가장 큰 강점은 실시간 렌더링으로, ‘미어캣’ 샘플 프로젝트에서 톡톡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신광섭 본부장에 따르면 기존에는 작업물을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는데 ‘언리얼엔진5’로 작업자들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리얼엔진’과 더불어 에픽게임즈 에코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인 메타휴먼, 트윈모션도 체험할 수 있었다.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는 누구나 고퀄리티 ‘디지털 휴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웹상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으며, 실제 기자도 시연장에서 몇 분 만에 ‘나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생성된 캐릭터는 ‘언리얼엔진5’로 이동시켜 작업할 수도 있다. 웃음, 슬픔, 움직임 등 각종 사실적인 표현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트윈모션’은 다양한 산업에서 리얼타임 3D 경험을 제공하는 시각화 툴이다. 시연장의 모델은 실제 도시인 시카고를 배경으로 했다. 사람, 사물, 자동차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손쉽게 배치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선과 밀집도, 심지어 날씨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트윈모션’의 사실성은 산업의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건축 분야에선 건물 캐드 파일을 사용, 조감도를 손쉽게 제작해 프로젝트를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에 천군만마가 된다. 신광섭 본부장은 “건축 분야에서는 모델하우스, 조감도, 영상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