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날카롭다" 동료들도 놀란 이강인의 왼발...벤투호 히든 카드 될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20 08: 52

"너무 날카롭다. 공이 빨라서 잘 준비해야 한다."
이강인(21, 마요르카)의 황금 왼발이 대표팀 동료들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며 리그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두 차례나 라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11.18 /  soul1014@osen.co.kr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평가전에서는 그를 전혀 기용하지 않았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그를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기술이 상당히 좋고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이강인의 발끝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아시아 유망주 5인을 소개하며 그의 이름을 꺼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눈여겨봐야 할 영건 6인으로 그를 꼽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은 한국에서 지켜봐야 하는 어린 선수"라며 그를 조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이강인이 패스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8 /  soul1014@osen.co.kr
벤투호 동료들도 칭찬 일색이다.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은 이강인 이야기가 나오자 "킥이 워낙 좋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나도 받아봐서 알지만, 너무 날카롭다. 공이 빨라서 잘 준비해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황소' 황희찬 역시 이강인의 패스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그는 앞서 "강인이는 많은 분들이 알듯이 좋은 기술을 가진 좋은 선수다. 훈련에서도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 스루패스를 잘 넣어준다"라며 이강인의 왼발을 칭찬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도 왼발 한 방으로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풋몹'에 따르면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23회의 기회를 창출하며 최다 기회 창출 10위를 기록 중이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도 모두 그가 전담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은 훈련 도중 벤투 감독과 단둘이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당시 벤투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말을 주고받은 뒤 미소 지었다. 이를 본 팬들은 드디어 이강인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대표팀에서 배제되던 이강인이 깜짝 기회를 받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벤투호 대표 키커이던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만큼, 그가 지닌 왼발 한 방의 가치는 더욱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훈련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이강인. 그가 과연 한국의 깜짝 카드로 활약할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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