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의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았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은 20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세계 평화와 통합을 위해 북한이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 대회들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내내 중동 지역 특유의 날씨로 인해 겨울에 열릴 뿐만 아니라 이슬람 율법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약이 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화제를 모은 것은 카타르 월드컵의 '금지' 이슬람 율법을 카타르 월드컵 관람과 출전 등을 위해 방문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는 사실.
여기에 노동자 인권 등을 무시한 것이 발각되면서 개막식 초청 가수로 예정됐던 가수들이 모두 출연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인권과 규제 문제로 시끄러운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서 "그냥 축구에 집중해라. 이번 월드컵이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변명했다.
이미 단독 출마로 재선을 확정한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앞서 러시아에게 월드컵 기간만큼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세계 평화를 외치는 인판티노 회장은 카타르를 옹호하면서 만약 월드컵의 가치인 '평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월드컵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의 정당성을 호소한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여자 월드컵을 개최하려고 한 적도 있다. 만약 북한이 원한다면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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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