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부산 KH에너지를 누르고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밤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경기 고양시(단장 주종휘)는 부산 KH에너지에 2-0으로 승리,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창단 첫 해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1지명 김승준, 2지명 김찬우, 3지명 백성호, 4지명 이영신으로 구성된 경기 고양시는 리그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지만 실력만큼은 가장 높은 팀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1지명 김승준은 다승 2위에 오르는 등 믿음직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고 주전 모두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 감독을 맡은 한철균 감독은 초보 감독답지 않은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더제로 진행된 2차전에서는 양 팀이 전날 1차전과 같은 오더를 제출하며 흑백만 바뀐 채 1국 서봉수와 김승준, 2국 김일환과 김찬우의 1차전과 동일한 대결이 성사됐다.
1차전에서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승준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서봉수를 제압했다. 초반 서봉수의 난조를 틈타 70여 수만에 인공지능 스코어 9 대 1로 앞서갔다. 중앙 흑을 공격하며 판을 좁혀갔고 꽃놀이패를 통해 우상귀를 초토화 시키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서봉수는 힘 한번 못써보고 완패를 당했다.
이어서 2국에서 김찬우가 김일환을 상대로 역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약간 우세하게 출발한 김찬우. 중반 한때 만만치 않게 보였던 때도 있었으나 우하귀 백 공격에 성공하며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김일환도 끝내기에서 최선을 다해 추격해 봤지만 결국 반면 10집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8개 팀 32명의 선수들이 97일간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평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가 경기 고양시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젊은 팀과 젊은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던 2022 시즌이었다. 시니어리그의 2023시즌은 어떤 내용으로 바둑팬들을 찾아올지 더욱 기대가 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3위 상금은 1,000만 원, 4위 상금은 500만 원이다.
[사진]고양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