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월드컵 16강 못 올라가면 머리 깎겠다.”
전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엠마누엘 아게망 바두(33, 우디네세 칼초)가 농담 섞인 공약을 내걸었다.
가나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H조에서 상위 2개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19일(한국시간)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바두는 “가나가 세트피스를 잘 해내고 있다”면서 “가나가 H조에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내 머리를 다 깎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가나가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것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바두는 가나 대표팀에서 2008~2017년까지 뒤며 통산 78경기를 소화, 11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경험도 있다.
그가 가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데에는 앞서 17일 가나와 스위스전 평가전 결과와 경기력이 좋았던 이유도 작용을 했을 것이다.
가나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스위스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5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와 후반 29분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가 연속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나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일단 피파랭킹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가나는 61위, 스위스는 15위다.
심지어 가나는 ‘중원 핵’ 토마스 파티(아스날)를 내보내지 않았고, 골키퍼는 주전과 백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A매치 경험이 적은 로렌스 아티 지기(세인트 갈렌)가 장갑을 꼈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티 지기 골키퍼가 기대 이상으로 골문을 잘 지키고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해 가나는 골맛을 봤다.
가나는 오는 25일 오전 1시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과 H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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