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는 취재하기도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도하 알 샤하니야 훈련장에서 오후 훈련을 가졌다. 전날 카타르에 입국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피곤한 가운데서도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아무리 한물 갔다지만 호날두는 역시 슈퍼스타였다. 호날두 등 포르투갈 스타들을 취재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300명 넘는 취재진이 일제히 몰렸다. 미디어게이트 오픈이 오후 4시인데 이미 30분 전부터 취재진이 줄을 서고 기다렸다.
미디어하우스 입구에서 포르투갈 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기자는 취재할 수 없다”며 출입을 제한했다. FIFA로부터 공지사항을 전혀 듣지 못한 한국 등 외신기자들은 크게 당황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자국 언론사에게만 사전에 메일로 취재신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기자만 차별한 것은 아니었다. 사전에 연락을 한 한국기자는 처음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나머지 기자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큰 맘 먹고 멀리까지 왔는데 취재가 불발될 위기였다. 입장을 허가받지 못한 백여명의 취재진들이 낙담했다.
다행히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기자회견에만 입장을 제한한 뒤 포르투갈 대표팀의 훈련은 15분간 모두 취재할 수 있도록 아량을 베풀었다. 첫 훈련부터 호날두가 운동장에 나와 열심히 뛰어다녔다. 호날두가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 셔터가 엄청나게 터졌다. 호날두의 일거수일투족이 전세계로 보도됐다.
포르투갈 축구협회 안토니오 마갈량이스 미디어담당관은 “기자회견장에 백명 밖에 입장할 수 없기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서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한국기자들을 차별한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다음에 취재를 올 때는 미리 연락을 주면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