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 울버햄튼)의 햄스트링이 불안한 상황, '작은' 정우영(23, 프라이부르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19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불과 5일 남기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대표팀은 오전에 코어훈련 등 주로 체력운동을 실시했다. 그런데 예비선수 오현규까지 27명이어야 할 선수단이 25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황희찬과 윤종규가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오전 훈련에 빠졌다. 대신 김진수는 부상이 나아져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와 충돌해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24일 열릴 우루과이와 경기를 코앞에 둔 상황이라 불안한 상황이다.
대안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작은' 정우영이다. 그간 여러 차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정우영은 공격 2선, 특히 측면에서 주로 활약하며 교체 자원으로 벤투 감독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6일 치른 칠레와 평가전에서 약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정우영은 역동성과 활력을 팀에 불어넣었다.
당시 정우영이 공격 2선을 포함해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큰' 정우영과 황인범, 나상호가 함께 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는 점과 공격 상황에서 속도가 빨라졌다.
벤투 감독은 해당 경기 후 "정우영(22)은 공수 양면에서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모두 해줬다. 팀 전반적으로 보여준 태도가 만족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과 윤종규가 어제 훈련을 마치고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오늘은 실내훈련으로 대체할 예정”이라 확인했다.
대표팀에는 측면 공격 자원이 많다. 때로는 공격수로 출전하는 손흥민 역시 측면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고 나상호와 권창훈, 송민규까지 모두 측면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 계속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정우영이 이번 대회를 통해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