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리오넬 메시(35, PSG)가 등장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9일 공식 채널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32초짜리 짧은 영상 광고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 첫 부분에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등번호 19번을 달고 나섰던 '소년' 메시가 등장한다. 당시 만 18세였던 어린 메시는 공을 잡은 뒤 짧은 패스를 보낸다.
그리고 다른 메시가 공을 잡는다. 이후 주장 완장을 차고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메시가 나타나 머리로 공을 받은 뒤 다시 패스를 뿌린다.
2006 독일,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에 이어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총 5명의 메시는 몸을 푼 뒤 나란히 서서 함께 걷는다. 영상은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특유의 문구와 함께 마무리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1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하기 전까지 28년 동안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었다.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뛴 클럽 축구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메시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전까지 2005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연령별 대회에서만 우승했을 뿐 4번의 월드컵과 5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었고,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모두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2016년에는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5경기 5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음에도 불구,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고배를 마셨다. 국가대항전 3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메시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메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6강에서 프랑스에 패배했고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선 4강전에서 브라질에 패배하는 등 여전히 국가대표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 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1 결승전에서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2일 UEFA 유로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치른 피날리시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표팀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월드컵을 앞둔 아르헨티나는 달라졌다. 중원과 수비에 레안드로 파레데스(28, 유벤투스), 로드리고 데 파울(28, AT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24, 토트넘) 등 믿음직한 선수들이 채워졌으며 특히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 아스톤 빌라)는 뛰어난 선방으로 아르헨티나를 위기에 순간에서 구해왔다.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현재 전 세계 대표팀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선수단은 '리더'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해당 광고 영상을 본 팬들은 댓글을 통해 "우린 2012년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메시를 봤다. 10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또 다른 최고의 메시를 보고 싶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고 싶어진다. 메시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다. 완벽한 마지막을 보고 싶다"라며 메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C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27일 멕시코, 12월 1일 폴란드를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아디다스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