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조규성(24, 전북현대)이 이제 월드컵 득점을 조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불과 5일 남겼다. 벤투는 지난 4년간 선발라인업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부동의 원톱 황의조의 컨디션이 저조하고, 조규성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투 감독이 경험보다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조규성을 깜짝 선발카드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규성은 19일 오전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공식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조규성과 일문일답.
- 우루과이 대표팀이 카타르에 입성했는데 각오는?
팀적으로 개인적으로나 마음의 준비 뿐만 아니라 컨디션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 팀에서 요청하는 것을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 시차적응은 됐나?
시차적응 거의 다 됐다. 한 두시간 일찍 일어난다. (카타르에) 오고 나서 시간이 하루하루가 엄청 빨리 간다.
- 훈련 후 숙소에서 뭐하며 보내나?
선수들이 밖에 못 나가니까 심심하지 말라고 보드게임도 있고 탁구대도 있다. 밥먹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팀에서 어떤 것을 요구하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무대다. 선수단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손)흥민이 형이 우리에게 월드컵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무대인지 이야기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팀적으로 저에게 항상 감독님이 연계플레이를 잘해서 우리 팀이 편안하게 하도록 도우라고 강조하신다. 훈련에서 다시 보고 준비하고 있다.
- 황의조와 공격수 포지션 경쟁은?
(황)의조 형과 운동 외적으로 웃으면서 서로 생활은 어땠는지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운동장에서 솔직히 저는 경쟁자보다 팀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웃으면서 어떤 플레이가 편한지 이야기한다.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의지되는 부분도 있다. 힘을 받는다. 저도 의조 형이 실수해도 ‘그래도 형이 최고’라고 응원하고 있다.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다.
- 손흥민이 우루과이전 뛴다면 몸싸움이나 높이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우스갯소리로 진수 형이 지나가다가 ‘너가 뛰게 되면 14km 뛰어야 한다. 흥민이가 7km 뛴다’고 했다. 만약에 제가 뛰게 된다면 당연히 공격수로서 골도 중요하지만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런 부분을 더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 피지컬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피지컬은 더 좋아지진 않았다. 좀 더 근육이 붙지 않았고 유지되고 있다. 몸상태는 너무 좋다. 여기 오고나서 훈련 하루에 두 번 하는데 전혀 피곤하지도 않다. 내가 스피드는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하.
- 우루과이전 앞두고 상대평가는?
개인적으로 팀으로 어떻게 잘 준비할지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압박에 대한 훈련을 잘 하고 있다. 팀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잘 준비하고 있다.
- K리그 득점왕인데 월드컵에서 얼마나 통할까 기대되나?
제 자신으로서도 그게 가장 기대된다. 컨디션도 너무 좋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걸 떠나서 즐기게 된다. 자신감도 너무 좋다. 월드컵에서 한 번 부딪쳐보고 느껴보고 싶다.
- 골을 넣으면 준비한 세리머니는?
시그내쳐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 세트피스가 중요한데 이강인의 크로스는 어떤가?
이강인은 워낙 킥으로는 솔직히 다 좋다고 알고 있다. 저도 받아봐서 알지만 너무 날카롭다. 볼이 빨라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신경 써서 시키고 있다. 강인이 뿐만 아니라 풀백들이 다 크로스 너무 좋다. 많이 요구하고 있다.
-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좋은 수비수는?
우루과이만 (영상을) 봤다. 수비수보다 미드필더진이 너무 좋더라. 벤탄쿠르가 볼 가졌을 때 여유와 연계, 공격나가는 전환속도가 좋더라. 우루과이 선수들 너무 빠르다. 압박속도도 빠르다. 저도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