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부분(비판)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무대에서 준비한 만큼 잘 보여드리겠다.”
'벤투호의 황태자' 나상호(27, FC서울)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나상호는 훈련 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의 신임을 꾸준히 받아온 나상호는 2선 자원으로 카타르에 왔다. 다만 보여준 것이 적은 것에 비해서 벤투 감독에게 총애를 받는다는 팬들의 비난이 없지 않았다. 공격적인 역량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카타르 최종 명단에 승선한 만큼 나상호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일부 팬들의 비난에 대해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멘탈 관리를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무대에서 준비한 만큼 잘 보여드린다면 그런 것(비난)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첫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도 곁들였다. 나상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항상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뛰어야 한다는 의지는 당연하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 차이다.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보여줄 부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나상호는 소속팀 선배이자 월드컵 경험이 있는 기성용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들려줬다. 나상호는 “월드컵에 나가봤던 형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기)성용이 형은 ‘잘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좋은 경기 결과를 얻으려면 팀이 하나가 돼야하고 자신감이 첫 번째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 뒤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내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