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손흥민(30, 토트넘)의 상태를 적에게 알리지 말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불과 5일 남긴 대표팀은 18일 오후훈련을 소화했다. 원래 오전으로 예정됐던 훈련은 높은 현지기온으로 오후로 변경됐다. 최고참 김태환부터 예비선수 오현규까지 27명 전원이 훈련에 참여했다.
주장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3일차 훈련을 치렀다. FIFA가 승인한 검정색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기본적인 패스와 슈팅, 스프린트 등 신체접촉이 없는 훈련은 무리없이 다 소화했다. 손흥민은 마스크 착용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5대5 미니게임에서 손흥민은 볼다툼을 하지 않고 멀찌감치 혼자 떨어져서 패스만 했다. 아무래도 동료들과 신체접촉이 생기면 부상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회복에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한국기자들에게도 손흥민이 전술훈련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공개하길 꺼렸다. 너무 많은 정보가 상대팀에게 흘러갈 경우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부상자인 김진수와 황희찬 역시 전술훈련 참여여부를 알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이 민감한데 이유가 있다. 코리아 하우스에 손흥민을 취재하기 위해 온 외신기자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랑스, 카타르, 나이지리아 등 국적도 다양했다.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등 상대팀 국가의 기자는 없었다. 그럼에도 벤투는 손흥민에 대한 정보가 상대국에게 흘러갈 가능성을 원천봉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어 기사도 외국에서 번역기를 통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대다. 벤투 감독이 더 예민하게 구는 이유다. 알 에글라 훈련장에는 한국 외에도 5개팀이 더 훈련을 하고 있다. 월드스타 손흥민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