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 원맨팀이 돼서는 안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한국팀을 떠받치고 있는 주장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이며 누구보다 유럽에서 오랜 생활로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잇따라 맞붙어 16강 진출을 이뤄내야 하는 한국에는 절대적인 존재다.
이에 영국 'ESPN' 역시 18일(한국시간) 당연히 월드컵 무대에 한국이 경기장에서 서게 되면 모든 시선이 손흥민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은 세계적인 위치에 있는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한국이 카타르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기 위해 손흥민 1인 팀이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손흥민은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해 평소 기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왼쪽 눈 골절 때문에 수술을 했고 보호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황희찬(26, 울버햄튼),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처럼 영향력을 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경기력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재성(30, 마인츠)이나 이강인(21, 마요르카), 정우영(23, 프라이부르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한국이 4강 신화를 썼던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를 떠올렸다. "흥미롭게도 한국이 2002년에 4위에 오르며 최고의 월드컵 성적을 냈을 때는 팀에 스타가 거의 없었다"면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로 넘어가기는 커녕 아직 PSV 아인트호벤에 합류하지 않았을 때다. 안정환은 골을 터뜨리고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경질됐다. 전설적인 주장 홍명보도 선수생활을 막바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극전사들은 그저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고 팀으로 경기를 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서 "2022년 한국팀에도 그것이 바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손흥민과 같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더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여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