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지에서 음주와 함께 월드컵을 즐기려던 축구팬들에게 실망스런 소식이 들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국 당국과 FIFA간 논의 결과 월드컵 기간에 경기장 주변 주류 판매점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영국 '메트로'는 주최국 카타르는 자국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등 술이 문화의 일부가 아닌 지역에서 온 사람들처럼 팬들에게 술 판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서포터들은 지정된 팬 존에서는 음주가 가능하다.
이 매체는 "이번 결정은 FIFA가 대회를 어느 정도 통제할 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또 FIFA 공식 업체인 미국 맥주회사 버드와이저 같은 불행한 후원자가 생길 수 있다. 버드와이저는 4년마다 약 6286만 파운드(약 1003억 원)를 FIFA에 지불한다. 이번 결정이 상업적인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한편 FIFA는 기존 배부판 팬 가이드에서 티켓 소지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1시간까지 경기장 주변 지정 구역에서 버드와이저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개막 이틀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이슬람 국가에서 개최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음주는 물론 복장, 음식 등에서 팬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늘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