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노는 물이 아예 달랐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다. 손흥민의 동료이자 주장인 위고 요리스(36, 토트넘)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24, PSG), 카림 벤제마(35, 레알 마드리드) 등 선수전원이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는 D조에서 덴마크, 튀니지, 호주와 경쟁한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워낙 스타가 많다보니 카타르 현지에서도 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입국현장을 카타르방송 ‘비인스포츠’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할 정도다. 프랑스 대표팀이 머무는 호텔에 열성팬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잡힌다.
프랑스는 정우영의 소속팀 알 사드 스타디움에 훈련장을 차렸다. 다른 국가들이 임시로 만든 훈련장을 배정받은 것과 달리 프랑스는 정식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그만큼 중요한 팀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의 훈련을 취재갔을 때 또 한 번 놀랐다. 프랑스의 미디어하우스는 ‘코리아 하우스’에 비해 규모가 4배는 더 컸다. 경비도 훨씬 삼엄했다. 프랑스축구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팀만 취재하는 인원이 300명 정도 된다. 외신기자들도 많이 온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기자가 온 것은 처음”이라며 반겼다.
실제로 프랑스와 같은 조에 속한 호주와 튀니지 기자는 물론이고 멕시코, 일본, 중국에서도 취재를 왔다. 슈퍼팀을 취재하려는 기자와 마찬가지 이유였다. 기자회견장에는 1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됐다. 취재진이 일할 수 있는 공간에 200석이 따로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26, 바이에른 뮌헨)와 미드필더 아드리앵 라비오(27, 유벤투스)가 참석했다. 두 선수가 20분씩 총 40분을 질문에 답했다. 취재기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과 달리 기자회견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호주와 튀니지도 물론 좋은 팀이다. 방심은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려고 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